170205 関ジャム 完全燃SHOW EP80 / 高嶋ちさ子 & 清塚信也 & 関ジャニ∞

雪の華


눈의 꽃은 스바루가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수십가지 곡들 중에 딱히 포함되지 않았던 곡이었지만, 단 3초의 예고만으로 일주일을 기다릴 수 없을만큼 듣고, 또 듣고 싶어졌다. 동시에 그간 스바루에게 어울릴 것 같은 곡을 감히 재단했던 것을 반성했다. 내가 스바루의 곡 소화력을 얕본거지, 응...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유명한 곡이고 세대도 딱 맞아서 나 또한 엄청 들었던 곡인데 그래서 내가 들어왔던 오피셜 음원만 해도 나카지마 미카의 원곡과 박효신, 서영은 버전이 있다. 그 중에서 나는 역시 원곡을 가장 좋아했고, 그건 역시 가사와 여성보컬이 이유였다. 개사된 한국 가사는 이별했던 연인과 다시 만난 이야기인데 원래는 앞으로도 함께하자는 약속을 그린 곡이라서 처음 들었던 원곡이 이미 머리에 박혀있으니 개사된 가사는 조금 어색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사실 워낙 곡이 아련하고 슬퍼서 이별곡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그런 가사와 더불어 곡조 자체도 매우 여성적이기 때문에 여성화자로 대입해 듣는 것이 더 가슴을 울리는 곡이다.


하지만 일본곡, 한국곡의 공통점이 있다면 첫 시작의 오르골 소리인데 이번 세션에서는 그런 아련함은 내려놓고 바이올린을 중심으로 애절함을 더한 것 같다. 또한 양국 모두 보컬이 허스키하고 약간은 막혀있는 듯한 두터운 느낌인데 스바루는 그보다 얇은 직선의 목소리라서 아주 색다르게 들린다.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마지막 사비 직전에 잠시 소강된 구간인데, 피아노-기타-목소리의 조합이 참 좋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곡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악기는 피아노이고, (그래서 아마도 보컬-피아노 단일로 가도 감동적인 무대 연출이 가능하다고 생각함) 원곡에서도 그 부분은 보컬과 피아노밖에 없기도 한데 거기에 기타를 살짝 더하니까 더 세련돼졌다. 야스의 기타 핑거링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눈길이 갈 정도로 매력적인 파트여서, 욕심으로는 밴드 버전과 클래식 버전으로 아예 따로 세션했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탄생했을테지만, 일단 세션의 취지와 전혀 안 맞으니 정말로 나의 욕심과 상상에 불과한 =͟͟͞͞ʕ•̫͡•ʔ


아무튼, 결론은 스바루는 노래를 정말 잘하고 사람을 감동시킬 줄 아는 목소리를 가졌으며 노래해줘서 고맙고 이걸 방송으로 볼 수 있다는 것 또한 너무 감사하다. 또 다음에는 어떤 세션이 기다리고 있을지!



170423 関ジャム 完全燃SHOW EP91/ゆず & 関ジャニ∞

アゲイン2


유즈는 편하게 부르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키가 높아서 부르기 힘든 곡들이 많다. 특히 코지의 목소리와 음역대가 엄청나서 고음의 화음이 더욱 도드라지는데, 여기에 스바루가 들어가니 자연스럽게 3가지 목소리 톤으로 3겹의 하모니가 탄생한 것이 정말로 좋았다. 스바루는 유진과 코지의 중간 지점에 있는 듯한 목소리여서, 후렴구의 화음은 두 갈래일지라도 세 가지의 길을 열어주는 느낌이었다.


2년 전에 함께 T.W.L을 같이 부른 적이 있지만, 그건 멜로디가 짙은 곡은 아니어서 이런 시너지를 미처 몰랐었는데😅 딴소리이지만 그 때 히나, 마루, 야스, 료랑 했던 나츠이로는 엄청 잘 어울렸다. 코지와 야스는 비슷한 부분이 꽤 있다고 생각하니까... 아무튼 원곡 자체가 아주 희망찬 느낌인데, 함께 하는 사람이 늘어나니 그 경쾌함과 벅차오름도 커졌다. 연주자들 모두 환하게 웃는게 보기 좋아. 역시 칸쟈니 밴드는 이런 가사, 곡이 잘 어울린다.



170430 関ジャム 完全燃SHOW EP92/一流スタジオミュージシャン & 関ジャニ∞

DOWN TOWN


처음 들어보는 곡이었지만 금새 빠져버리는 기분 좋은 느낌의 곡이었다. 이전의 토크에서 프로연주자분들의 대단함을 알아버렸기 때문에 이미 어느정도 기대를 하고 있던 상태였는데, 역시 프로연주자들 소리는 다르구나 확연히 느껴지는 건 스킬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모든 악기 제각각의 소리가 구별되고 고르게 유지되는 것이었다. 필요없는 소리가 하나도 없이 스바루의 목소리도, 세션도 산뜻하고 두근두근 간질간질 들뜬 느낌의 리듬을 이어나간다. 거기다 후렴구의 야스-스바루-료의 목소리 합도 예상보다 더 곡과 어울려서 너무 좋았다. 곡 분위기에 맞춘 무대 조명도 예뻤고.


개인적으로 엄청 마음에 드는 기획과 세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