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시작


올해의 싱글곡

なぐりガキBEAT: 특별히 엄청 좋거나 꽂히는 파트는 없으나 1년 꾸준히 들어도 아직 질리지 않았다. 곡 전체에 흘러넘치는 배짱이 좋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홍백 출장곡으로 선정되었는데 아무래도 NHK에서 오케스트라를 자랑하고 싶어서 그랬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올해의 앨범곡

ANSWER: 어려운 손으로 길을 더듬어 온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가사들이 경쾌한 멜로디 사이로 던져진다. '과거에 붙잡혀, 거짓말을 하고, 손을 대지 못했던 꿈'에는 그래도 후회가 없다. 이제는 힘을 뺄 줄도 알고 나아갈 길도 명확하다. 여전히, 기꺼이 자신의 발을 더럽히며 거칠고 듬성한 미완성의 세계를 향해 달려가는 세 사람의 뒷모습이 멋있다.


올해의 싱글특전

7인만의 신년회: 장난과 진담이 섞인 술자리


올해의 앨범특전

서로 찍은 메이킹: 뻔한 메이킹이 아니다.


올해의 DVD - 본편

RAGE: 음원도 그렇지만 라이브의 질주감이 최고. 그야말로 결전의 스테이지 같은 느낌. B파트에서 요동치는 베이스라인 위로 내지르는 마루-료/스바루-야스의 하드한 화음이 벅찰만큼 좋다.


올해의 DVD - 특전

비주얼코멘터리: 졸리거나 조잘조잘거리거나 말 없이 디비디를 보거나 밥을 먹거나 하는 칸쟈니는 귀엽다.


올해의 필모그래피

파문 두 사람의 역병신 (疫病神): 내러티브는 부족하나 야쿠자와 그에게 휘둘리는 청년의 관계가 흥미롭다.


올해의 잡지

ザテレビジョン COLORS vol.28 PURPLE: 퍼슨이랑 컬러즈 사이에서 엄청 고민했다. 보라빛 배경에 와풍의상 조합은 흔치 않으니 이걸로 선정.


올해의 CM

하이츄 프리미엄: 요코야마 모찌모찌♬


올해의 콜라보

옷똣또×TAKATSU-KING: 옷똣또 목걸이에 담긴 비즈니스 스웩


올해의 해외진출


올해의 시고토가데키루

27시간 테레비(170909): 캡틴 무라카미 싱고


올해의 버라이어티(게스트 출연)

1. SONGS(170629): 칸쟈니의 원점


2. A-Studio(170818): 단체로 나오니 그냥 베상과 떠들다 간 느낌. 일단 모든 멤버가 단독으로 한 번씩은 나와야 한다.


3. 밤연회(171102): 짧은 시간 안에 캐릭터 만들고 리액션에 서사까지 다 담아내는 알찬 로케를 보며 다시금 그들의 방송짬밥을 실감했다. jr삼바보의 사건부는 질리도록 들은 네타들이지만 한꺼번에 모아들으니 다시금 짠내가...


올해의 크로니클

1. 토가키하우스(170708): 특전으로 만드려다가 요코의 제안으로 크로니클에서 선보인 기획. 분명 토가키가 있음에도 멤버들이 애드리브로 걷잡을 수 없는 전개로 만들어버리는 것이 이 기획의 의도이자 큰 재미다. 마루가 실종된지 5일만에 물에 젖은 채 등장하는 씬은 감히 크로니클 전체를 통틀어 가장 기발하고 임팩트 있었다. 그리고 모든 순간이 웃겼다.


2. 영어회화전달게임(170408): 게이바이와 패스포트토리타인데스 이 두 가지가 한 회차에서 나왔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이 정도면 기적이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정말 예상치도 못한 대답들에 매 회 깔깔거리며 보는 코너, 아니 거의 콩트에 가깝다. 더 애착이 가는 건 평소 진행을 많이 하는 요코히나가 이 코너에서만큼은 순전히 게임에 참가하며 예능감을 발휘하기 때문.


3. 이키나리돗찌(170103): 돗찌볼 기획은 여러 번 했지만 올해에는 연초에 토마와 에이타가 나왔던 돗찌볼 편이 나에게도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다. 토마와 동기이기에 나오는 편안한 느낌이 좋고 에이타의 엉뚱한 발언들이 재치있다. 게스트가 나오면 7명끼리의 자연스러운 시끌벅적함이 줄어들기 마련인데 그나마 덜했던 편. 마지막의 겟츠는 눈물 없이 볼 수 없다.


올해의 칸잼

1. カミナリ(170326): 트리플 베이스와 이펙트를 건 보컬의 파괴력은 엄청났다. 모두가 약간의 거리를 두고 떨어져 서있는 배치는 각자가 제 몫은 한다는 느낌으로 던전 앞을 지키는 사람들 같았다.


2. milk tea(170910): 마샤와 야스의 기타 듀엣이 듣기 좋았다. 로맨틱한 핑거스타일. 


3. 映画音楽メドレー(171105): 가사 없는 곡이라는 의미에서 진짜 '세션'이었다. 배경음악으로 수 없이 많이 들어왔던 곡을 실제로 구현하는데 어색함이 없는 것이 신기했다. 요코의 짱짱한 트럼펫 소리가 백미. 위의 3무대와 함께 고민했던 세션으로는 (RE)PLAY, アゲイン2, DOWN TOWN, EXCITE가 있다. 미우라다이치와의 세션은 신박한 배치가, 어게인이나 다운타운은 흠잡을데 없다는 것이 좋았다.


올해의 쟈니벤

1. 요코히나 2/∞(170125~170215): 드디어 차례가 돌아온 요코히나 로케. 원래도 칸무리에서 둘이 로케는 거의 보내지 않았었고, 히나가 히루난데스를 졸업한 이후로 더욱 둘이서 하는 방송에 목말라 했기 때문에 얼마나 반가웠는지. 요코가 있으면 로케를 굳이 자신이 진행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인지 오프닝에서 장난도 치고 편안하게 돌아다니는 히나나, 둘이서 간만에 하는 로케라고 콕 집어 말하는 요코나, 두 사람의 분위기가 소중하고 좋아서 셀 수 없이 돌려봤다.


2. 우에시마 류헤이 & 후지이 사치 편(171004): 쟈니벤의 대대적인 리뉴얼 이후 특유의 느슨한 분위기가 사라지고 게스트가 2팀으로 늘어나 그만큼 집중과 거리감이 떨어진 듯한 느낌에 적응을 하지 못했었는데, 우에시마상이 게스트로 왔을 때 여전히 합이 척척 맞는 멤버들을 보면서 간만에 웃을 수 있었다. 이런 포맷에서도 예전 쟈니벤의 느낌이 충분히 날 수 있구나 안도했고, 확실히 점차 나아지고 있다. 그래도 아직이라고 생각해 2편만 골랐다.


올해의 새레귤러

페코쟈니: 나에게 너무 가혹한 프로그램. 단체 구루메 방송은 약간 의외이기도 했고 버라이어티 오브 버라이어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정받았다는 기분도 들었다. 파일럿 방송 이후로 확실히 포맷을 잡아나가는 걸 보니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올해의 요후카시

코이와에서 개인적인 뉴스를 물어본 건(件): 올해도 항상 재밌었지만 딱 하나 고르라고 한다면 단연 이 VTR. 코이와 ~프로만이 마실 수 있는 거리~


올해의 무라마요

히나가 관심을 표하고 2주 후 결혼발표 ^^


올해의 무라스포

최종화에 장관과의 독대


올해의 히루난데스

유카타 입고 일본주 마시는데 이렇게 청순할 일인지


올해의 아리에헹

기상천외한 미국로케. 야스 올해 염색 참 많이 했다.


올해의 투샷

요후카시 요코히나: 기대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더 현실감 없던 투샷. 마츠코한테도 요코히나는 '세트' 였다.


올해의 가사

夢への帰り道: 「君は孤独をピアノにかえて 僕は不安をギターにしよう」 너는 고독을 피아노로 바꾸고 나는 불안을 기타로 바꾸자


올해의 말

耳は笑いの音痴ちゃうから大丈夫やで: 상대의 말을 잘 듣는다는 뉘앙스로 해석했다. 왜인지 모모코네상이 해줬을 것만 같은 고마운 말.


올해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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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및 발매 기준으로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딱 1년 간 내가 봤던 영상들 위주로 마음대로 결산했다. 추가하고 싶은 항목이 더 생각날지도 모르겠다. 2017년도 칸쟈니가 있어서 즐거웠다!